호치민 시내 카페 투어(동남아시아 100선)

베트남 커피의 현재와 과거

리드문

호치민은 ‘카페의 도시’라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좁은 골목마다 숨어 있는 카페, 오랜 역사를 간직한 프렌치 스타일 카페, 그리고 최신식 루프톱 카페까지. 베트남 커피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된 배경에는 바로 이 활기찬 카페 문화가 있습니다. 호치민 시내를 여행한다면, 단순히 관광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카페를 따라 걷는 여행이 꼭 필요합니다.


호치민 개요 & 기본 정보

  • 위치: 베트남 남부 최대 도시, 과거 이름은 사이공(Sài Gòn).

  • 교통: 한국(인천·부산)에서 직항 약 5시간 30분. 떤선녓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차량 30분.

  • 기후/여행 적기: 연중 덥고 습한 열대기후. 12~4월 건기가 쾌적.

  • 여행 팁: 카페 투어만 해도 반나절~하루가 소요되며, 시내 관광과 함께 묶으면 알찬 일정이 됨.


역사와 카페 문화의 배경

베트남 커피 문화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아라비카 커피를 들여왔지만, 베트남은 기후 특성상 로부스타(Robusta) 종을 대량 재배하게 되었죠.
전쟁 시 우유 부족을 대신하기 위해 연유를 사용한 **카페 쓰어다(Cà phê sữa đá, 연유커피)**가 탄생했고, 이는 오늘날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베트남 커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주요 카페 & 체험 포인트

☕ 카페 아파트 (The Cafe Apartment)

  • 주소: 42 Nguyễn Huệ, District 1

  • 9층짜리 옛 아파트 건물을 카페와 상점이 가득 메운 곳. 각 층마다 개성 있는 카페가 숨어 있어, 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음.

☕ 하이랜드 커피 (Highlands Coffee)

  • 베트남 전역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깔끔한 공간과 안정적인 맛으로 초보 여행자에게 추천.

☕ 카페 두엉(Duong Café)

  • 1940년대부터 이어진 올드 카페. 전통적인 드립 방식과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매력.

☕ 루프톱 카페 (Chill Skybar, EON Heli Bar)

  • 현대적 고층 빌딩의 전망대 카페. 호치민 야경과 함께 즐기는 칵테일 & 커피는 특별한 경험.

☕ 현지인 숨은 카페

  • 좁은 골목, 낡은 건물 2층에 숨어 있는 카페들이 인기. 지도 앱에서 별점이 높지 않아도 발길을 끌어 들어가 보면 의외의 보석 같은 공간을 발견할 수 있음.


베트남 커피 & 음료 체험

  1. Cà phê sữa đá (카페 쓰어다) – 연유를 넣은 달콤쌉싸름한 아이스커피.

  2. Cà phê trứng (에그커피) – 달걀 노른자를 휘저어 올린 부드러운 커피.

  3. Cà phê phin (핀 커피) – 금속 필터로 천천히 내리는 전통 드립 커피. 진한 풍미.

  4. Sinh tố (신또) – 열대과일 스무디. 망고, 용과, 아보카도 등 신선한 과일 맛.

💡 가격대: 20,000~70,000동, 루프탑 카페는 150,000VND 이상.


숙소 & 교통

  • 숙소 추천:

    • 1군(District 1) → 관광지·카페 밀집 지역. 여행자에게 최적.

    • 3군 →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카페 거리.

  • 교통:

    • 시내 이동은 **그랩(Grab)**이 가장 효율적.

    • 관광지는 도보 이동 가능하므로, 카페 투어는 걷기 여행과 궁합이 좋음.


여행 꿀팁

  • 카페 아파트 방문: 엘리베이터는 유료(약 3,000VND). 계단 이용도 가능.

  • 사진: 노후 건물과 현대적 카페가 대비되는 분위기를 활용하면 인생샷.

  • 혼잡 시간 피하기: 현지인 출근 전 아침 9시~11시, 오후 24시가 가장 여유 있음.

  • 커피 원두 구매: 벤탄시장, 카페 전문점에서 신선한 로부스타 원두를 합리적으로 구입 가능.


인문학적 마무리

호치민의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닙니다. 식민지의 흔적, 전쟁의 기억, 그리고 젊은 세대의 창의성이 한데 어우러진 문화의 무대입니다. 골목 깊숙한 곳에서 마시는 한 잔의 핀 커피는, 여행자에게 “이 도시의 맥박은 카페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줍니다.


내부링크 & 다음편 예고

👉 이제 시내를 벗어나, 남부 베트남의 진짜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다음편: 메콩델타 수상시장 – 강 위에서 열리는 삶의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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