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편 | 필리핀 스페인 식민지 흔적 — 거리와 건축에 남은 300년의 역사

 

리드문

필리핀은 1521년 마젤란의 도착 이후 약 300여 년간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종교, 건축, 언어, 음식, 문화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부터 비간(Vigan)의 거리까지, 여행자는 스페인과 아시아가 교차한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흔적이 아니라, 필리핀 현대 문화의 뿌리가 된 역사적 유산입니다. 🌏⛪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 🏰

  • 가톨릭 교회: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가톨릭 국가로, 이는 스페인 선교사들의 영향입니다. 전국 곳곳에 세워진 성당과 파고다는 당시 선교 활동의 결과물입니다.

  • 행정과 도시 구조: 성벽 도시 인트라무로스(Manila Intramuros)는 스페인 군사·행정 중심지로 지어진 대표적 사례입니다.

  • 교육과 언어: 스페인어는 한때 공용어였으며, 지금도 일부 단어와 성씨, 일상 표현에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적지 🗺️

  1. 인트라무로스(Manila Intramuros) 🏙️

    • 성벽 안의 도시로, 산티아고 요새와 산 아구스틴 성당이 대표 명소입니다.

  2. 산 아구스틴 성당(San Agustin Church)

    • 1607년 완공된 바로크 양식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3. 비간(Vigan) 🏘️

    •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거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마차가 다니는 돌길과 목조 가옥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4. 미아고 성당(Miag-ao Church, 일로일로) 🌄

    • 필리핀 바록 양식 성당 중 하나로, 아시아적 요소와 유럽 양식이 혼합된 건축미가 특징입니다.


문화 속에 남은 스페인 영향 🎶

  • 가톨릭 축제: 시누룩(Sinulog), 페냐프란시아(Peñafrancia) 등 화려한 종교 축제는 스페인 가톨릭 전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음식: 아도보(Adobo), 멘도자(Menudo) 같은 음식 이름은 스페인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조리법도 스페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

  • 음악과 춤: 기타와 하프로 연주하는 세레나데, 전통 춤 판당고(Fandango)는 스페인식 문화가 현지화된 형태입니다.


여행 팁 🧳

  •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걸어서 둘러보기 좋으며, 마차(깔레사)를 타면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 비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리에서 야간 조명이 켜질 때 더욱 낭만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교회 방문 예절: 성당 방문 시 단정한 복장을 준비하세요. 🙏

  • 기념품: 성상(聖像)이나 스페인풍 세라믹 공예품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선물입니다.


여행자가 느끼는 의미 🌟

필리핀의 스페인 흔적은 단순히 과거의 그림자가 아니라, 현대 필리핀을 만든 문화적 기반입니다. 여행자는 유럽과 아시아가 만난 독특한 문화적 풍경 속에서, 필리핀이 가진 다층적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무리 🌺

필리핀 곳곳에 남아 있는 스페인 식민지 흔적은 오늘날 여행자에게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와 같습니다. 교회와 성벽, 거리와 축제 속에서 우리는 과거의 흔적을 보고, 현재를 이해하며, 미래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